유튜버 곽튜브가 배우 허성태와 함께 21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골목여행이 아니라, 조상의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고려인 공동체의 숨결을 직접 확인하는 여정이었다.

곽튜브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광주 고려인종합지원센터였다. 이곳에서 마을 지도자들과 주민들은 고려인 손맛이 담긴 전통음식 상차림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곽튜브 일행을 맞이했다.

당근김치, 보르쉬, 빵과 전통 차 등 고려인 공동체의 일상 식탁이 그대로 차려졌고, 곽튜브는 “음식 하나에도 이주와 생존의 역사가 느껴진다”며 깊은 감탄을 표했다.

마을 지도자들은 중앙아시아 차가운 초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지켜낸 언어와 공동체 이야기를 전하며 “조상의 땅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낯선 삶을 살아가는 고려인들”의 현실을 들려줬다.

곽튜브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디서나 사람들은 먹고 사는 일로 역사를 이어간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통음식 체험을 마친 뒤, 곽튜브는 고려인마을의상대여소를 방문, 중앙아시아 전통의상으로 갈아입고 마을 해설사와 함께 골목여행에 나섰다. 화려한 자수와 색채가 돋보이는 전통의상은 낯선 듯하면서도 고려인들이 살고 있는 중앙아시아 문화가 살아 있는 듯한 따뜻함을 품고 있었다.

둘레길을 따라 이어진 이날의 골목여행은 문빅토르미술관, 중앙아시아테마거리, 홍범도공원, 고려인문화관, 고려인마을특화거리 등 고려인마을의 핵심 역사·문화 공간을 모두 아우르며 진행됐다.

곽튜브는 골목 곳곳에서 만난 고려인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벽화 앞에서는 오래된 이주의 기억을 담은 듯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홍범도공원에서는 “독립운동과 강제이주의 역사가 이곳 사람들에게는 바로 오늘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마음에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안내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동포 박실바씨는 “곽튜브가 고려인마을의 문화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모습에 주민들도 매우 기뻐했다”며 “이 방문을 계기로 고려인 공동체의 역사와 삶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튜브의 광주 고려인마을 방문은 잘 알려지지 않은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삶을 새롭게 비추는 따뜻한 여정이었다. 전통음식의 향기와 골목의 바람 속에서 그는 조상의 땅에 돌아온 고려인동포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은 세계’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