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에 와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된 것은 그동안 수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 도움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만큼 제가 받은 것을 이제는 한국사회에 조금아나마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채화(金彩花) ‘다섬화인연합회(多奉華人聯合會 · 安山歸韓同抱聯合會)’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7년 간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김 회장은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거리’에서 ‘지인행정여행사(知音行政旅行社)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오신 1세대 어르신에게 경로당을 방문해 점심 한 끼니를 챙겨드리는 일은 그에게 무엇보다도 즐거운 일로, 아무리 힘들어도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어르신들이 맛 있게 드시는 것을 보면 피곤한 마음이 금새 풀린다.
김 회장은 2018년 마음이 맞는 회원들과 함께 ’다섬화인연합회‘를 결성했다. 2019년 처음으로 안산상록구에서 귀한동포 어르신들에게 매월 점심 한끼를 챙겨드리는 무료급식 봉사를 시작했다. 올해로 7년째 이어온 무료급식 봉사는 지금은 원곡동에서 귀한동포와 내국인 어르신 50여명에게 매주 토요일 점심을 챙겨 드리고 있다.

그동안 93차례 무료식사를 제공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모금활동을 벌여 KF-94 마스크 1000개를 안산시에 후원했다. 2022년도에는 장학금 2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매주 일요일에는 ’다문화특구‘ 거리청소를 한다. 거리청소 봉사에는 70대부터 어린이, 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의 다문화인들이 참여해 빗자루로 거리를 쓸고 쓰레기를 치운다.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더 께끗하고 친절한 다문화마을을 보여주기 위한 배려심에서 더욱 열정을 쏱고 있다.
“다문화거리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과 외국인근로자들이 많이 찾아와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불법 쓰레기 투기가 많아요.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타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이곳의 이미지를 좋게 보여줄수 있죠. 그래야 안산의 이미지와 인식도 좋아지고요.”

김 회장은 작년 9월 ’안산동포센터를 새롭게 조직(회원 290여명)해 발대식을 갖고 회장에 취임했다. 동포센터는 ‘3월8일 여성의날’에는 안산외국인주민지원본부 주최로 다문화특구 만남의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한다. 귀한동포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갈고 닦은 중국 노래와 중국춤, 등 다양한 재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귀한동포 어르신 한분 한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장미꽃을 선사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채화 회장은 2005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안산에 와보니 같은 처지의 중국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을 보게됐고 또 이들을 돕는 한국사람들이 많은 것에 감동했다. 한국사람들은 중국인들에게 의료봉사와 임금체불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을 보게됐다.
김 회장은 나도 이 사회에서 뭔가 남을 돕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안산이주민센터를 무작정 찿아갔어요. 거기서 중국말을 잘하니 중국어 통역을 해 보라고 했어요. 이렇게 시작해 언어소통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통역봉사를 시작했어요. 이후에 안산상록경찰서 통역봉사를 하게됐어요.”
그가 한국에 온지 올해로 20년. 너무나 바쁘게 살아왔다. 그는 그냥 생각과 몸이 앞서면 무조건 행동한다고 했다. 누가 뭐라해도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뿐이다.
“힘들어요. 그렇지만 시작한 일을 힘들다고 손을 놓을수는 없잖아요. 특히 귀한동포1세대는 우리의 아버님, 어머님이고, 연세도 많으시니 모든 것이 어려움이 많아요. 내국인과 동등한 대접을 받지도 못하는 데 우리라도 도와드려야죠.”
“많은 분들이 가만히 있지 왜 나서냐는 말을 많이 들어요. 길거리 청소를 하고 있으면 외국인이 버린 쓰레기를 그냥 놔두지 왜 치우냐며 욕을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럼 나도 중국인이라고 말하죠. 제가 20년 살아온 안산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내가 사는 동네를 내가 사랑해야 이곳을 찿아오는 사람들도 이곳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요.”

김 회장은 지난해 자원봉사 우수사례 공모대회 ‘세상을 바꾸는 시간V’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무료급식비를 후원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낌없는 ‘봉사’가 조금씩 세상을 바꿔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서울예술대와 협력해 중국동포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중국동포 건강보험료 부과 문제도 북한탈북자에 비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 실정을 당국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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